AI로 북한 방송 분석했더니…"김주애 3년간 600번 등장"

2025-11-26     이상호
"AI는 더 이상 막을 수 없는 현실이다. 중요한 것은 AI 없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AI와 함께 무엇을 더 잘할 수 있는가다."[자료 출처: https://cm.asiae.co.kr/article/2023103010014533505]

인공지능(AI)이 북한 방송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딸 김주애가 등장하는 장면을 분석한 결과 매년 200일 이상 나온 것(화면에 잡힌 날 수 의미)으로 집계됐다. 2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취재팀이 AI 얼굴인식 기술로 분석해 내놓은 이 결과는 매월 출연 일수로 따지면 김 총비서에 근접하고 있었다.

닛케이는 코리아리스크그룹이 운영하는 사이트(KCNAWatch.org)에 올라온 조선중앙TV 영상 1만4115시간을 AI 얼굴 인식 기술이 분석하도록 했다. 그 결과 김주애는 2022년 11월 첫 노출 이후 3년간 600일 이상 화면에 등장했다. 분석된 영상에서는 딸에 대한 특별한 대우가 두드러졌다. 김정은은 직접 손을 잡고 차량으로 안내했고, 김여정 당 부부장은 군사 행사에서 자리로 인도했다.

반면 부인 리설주는 신년 행사나 리조트 준공식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대우를 받았다. 김정은을 기리는 표현인 '위대한 우리 영도자'의 자막과 김주애의 모습을 동시에 비추는 연출이 있곤 했는데 조선 중앙 TV를 분석하는 한 일본 교수는 “후계자임을 암시하는 연출"이라고 말했다.

김주애의 활동은 군사 행사 25회를 포함해 총 41회 확인됐다. 리조트 준공식, 양계장 시찰, 주택 준공식 등 다양한 분야에 등장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김주애와 가까운 인물로는 리설주, 김여정, 외무상 최선희, 그리고 측근 현송월이 확인됐다. 특히 최선희는 군수공장, 주택 준공식, 군함 진수식 등 외무상 직무와 직접 관련 없는 행사에도 동행해, 전문가들은 “외교 무대에서 딸의 멘토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